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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신형 소나타DN8 그린카 시승기

이번에 새로 나온 소나타DN8

시승센터를 가볼까 하던 차에 동네 그린카 존에 신형 소나타DN8이 들어왔다.

스케줄이 비었을 때 예약을 하고 4시간 정도를 운행해봤다.

주 비교 대상은 LF소나타.

이전 시리즈인 LF소나타 시승기는 여기에

-> https://won2y.tistory.com/7

그린카 소나타DN8은 프리미엄 +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I 의 구성이었다.

신차가격으로 2592만원+138만원=2730만원.

실외, 실내에 빠진 것 없이 어느 정도 갖춘 구성.

외관

완전 새로운 디자인

컨셉카인 ‘르 필루즈’를 현실에 맞게 수정해서 나온 느낌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량이 조금씩 출고돼서 도로에서 한두대씩 볼 수 있는데,

아직도 콘셉트카가 그대로 일반 도로로 나온 느낌이 든다.

호불호가 매우 강한 디자인으로, 개인적으로 나는 너무 마음에 든다.

특히 ‘르 필루즈’의 사이드스컷 부분을 실제 양산차에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그러데이션 DRL이 주된 디자인 포인트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이드스컷이 제일 맘에 들었다.

공기역학을 위해 만든 테일라이트의 핀도 여태까지의 양산차에서는 보기 힘든 기술이다.

유튜브에서 장진택 기자님이었나? 사이드 라인의 크롬 몰딩과 DRL부분이 차량 이름에 맞게 음표 모양이라고 했을 때 받은 충격은....

역시 디자인은 아는 만큼 보이는 듯!

 

실내

-10.25인치 대화면

eq900, g90에서나 볼 수 있었던 3분할 화면으로 내비게이션, 미디어, 차량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계기판 트립 정보창 안의 설정 내용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안으로 많이 옮겨 놨다.

적응하면 원하는 세팅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서 찾겠지만, 처음 운행해본 입장에서는 조금 혼잡했다.

-버튼식 기어

이번 소나타DN8의 실내 핵심 중 하나.

스틱부터 오토까지 이런 저런 차량을 많이 운행해봤지만, 버튼식 기어 레버를 사용한 차량은 처음 타봤다.

신기한 느낌 반 + 어색한 느낌 반.

스틱으로 운전을 시작해서 기어 레버에 손을 얹어놓는 습관이 있는데, 오른손이 너무 어색하다.

물론 적응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지?

-트렁크 손잡이

트렁크 내부에 손잡이가 없다. 전자동 트렁크도 아니다.

그게 무슨 필요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트렁크 손잡이가 없으면 트렁크를 닫을 때 차량 외부를 손으로 누르며 트렁크를 닫아야 한다.

트렁크를 닫을 때마다 손이 더러워진다는 얘기-_-

디자인에 힘쓰다 보니 이런 작은 부분을 놓친걸까?

연식변경 때는 트렁크 손잡이가 달려서 나오지 싶다.

-공조기

신형 소나타를 위해 새로 만든 부품 중에 하나다.

공기 청정 기능, 워셔액 분사시 내기 자동전환, 내비와 연동해서 터널 진입시 내기 자동전환 등 우리나라 특성에 맞춘 공조시스템이다.

그 외에도 듀얼 온도설정은 기본이고 오토 레벨 설정(3단계)까지 가능하다.

기능이나 성능은 꽤 만족스러웠지만 딱 하나 버튼의 크기가 아쉬웠다.

차량을 잘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알아서 설정하겠지만 어르신들이나 차량을 잘 다루기 힘든 사람들에겐 공조기 설정이 너무 세분화되어있고, 버튼의 크기와 글자의 크기가 너무 작다.

그 외 전반적인 실내 크기는 LF소나타보다 조금 작아진 느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LF소나타가 워낙 커서... (그랜저HG보다 LF소나타의 실내공간이 더 클 정도)

소나타DN8은 더 이상 실내 크기를 키우는데 집중하지 않고 차량 완성도에 집중한 느낌이다.

LF소나타보다 조금 작아졌다해도 실내공간은 충분히 넓다.

여담이지만 도어 포켓에 스마트폰을 많이 놔두는 편인데, 도어 포켓이 너무 얇다.

디자인으로는 잘빠졌는데 폰을 넣어보면 도어 포켓 두께가 얇아 폰을 쓰려고 꺼낼 때 불편했다.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0 + 6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이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0은 누우 2.0의 개선 버전이라고 한다.

(어쩐지 아이들링 엔진음이 누우 2.0하고 똑같더라 -_-)

LF소나타에서도 잘 썼던 파워트레인이라 보통은 하겠지 했는데 시승해보기 전부터 파워트레인에 대한 악평이 자자했다.

부산 시내와 고속화 도로를 다녀 보니 문제는 변속기 세팅이 최악이다.

속도를 더 내려고 킥다운을 해도 최대한 고단으로 물고가려고 하고 킥다운이 안돼서 더 깊이 액셀 페달을 밟으면 그제서야 킥다운이 돼서 (굉음을 내며) rpm이 치솟는다.

그때의 느낌이 아주 좋지 않다.

개선 엔진과 변속기 로직의 힘으로 연비는 기존 LF소나타 대비 10%정도 좋아진 듯하다.

그래도 배기량이 2000cc라서 1600cc 엔진보다 연비가 좋진 않다.

 

핸들링 & 하체

LF소나타 대비 서스펜션 및 스프링이 조금 물러진 느낌이다.

LF소나타는 너무 조아놨다는 느낌이었다면 DN8은 조금 편안해진 느낌.

너무 묵직했던 느낌을 덜어내고 쫀쫀한 느낌이 든다.

하체는 요즘 현대&기아자동차가 워낙 잘해서 별 말할 부분이 없다.

문제는 엄청난 하체에 비해 너무 떨어지는 파워트레인 ㅠㅠ

 

그 외

이번 소나타DN8에는 기본 옵션이 꽤 많이 들어 있다.

흔히 하는 말로 깡통을 사도 이런저런 옵션이 많다는 얘기.

-지능형 안전 기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외장

LED 리어콤비램프, LED 보조제동등, 크롬 DLO몰딩, 에어로 타입 와이퍼, 아웃사이드 미러(LED 리피터, 열선, 전동조절, 전동접이)

-시트

인조가죽 시트, 앞좌석 열선시트

-편의

뒷좌석에어벤트, USB 충전 단자(1열 1개, 2열 1개),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오토홀드 포함),액티브 에코 시스템, 주차 거리 경고(후방), 후드 가스 리프터, 패들 쉬프트, 크루즈 컨트롤, 오토 라이트 컨트롤

 

제일 기본 옵션인 ‘스마트’트림에 들어 있는 옵션이다.

돈값(?)하는 옵션으로는 LED테일램프, 인조가죽 시트, 뒷자석 에어벤트, 1,2열 USB 충전 단자,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오토홀드 포함), ISG시스템, 오토라이트 등이 기본으로 달려 있다.

타 브랜드에서는 중간정도 옵션을 선택해야 아니, 중간정도 옵션을 선택해도 없는 것도 있다.

자동주차, 계기판 깜빡이 등 워낙 센 옵션에 가려졌지만 깡통에도 이정도 옵션을 넣어주는 회사는 현대뿐일 듯!

+

지능형 안전 기술이 전 트림 기본!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그 중에서도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는 여태까지 자동차를 타면서 제일 충격받은 옵션이었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는 기존 차량에서 많이 봤던 단순 알림 기능이다.

하지만 ‘차로 유지 보조’는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시내에서도 차선을 적극적으로 물고 간다.

차로를 유지하기 위해 핸들을 힘주고 돌리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물론 도로 특성상 차선이 지워지거나 희미해진 곳도 있고 교차로엔 차선이 없기 때문에 100% 자율주행은 불가하다.

하지만 초보운전자에겐 운전강사가 맨날 같이 운전해주는 느낌일 것이며, 운전에 익숙한 사람에게도 운전의 피로도를 엄청나게 줄여줄 수 있는 기능이었다.

총평

개인적으로 차량을 볼 때 그 차량에만 들어가거나, 그 차량에 처음 들어가는 부품이 얼마나 있는지 살펴본다.

원가를 아끼기 위해 부품을 공용이나 모듈 방식으로 많이 쓰기 때문에, 독자 부품이 많이 들어갔다는 것은 그만큼 신경 써서 (=돈을 많이 써서) 차를 만들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물론 신형 소나타DN8은 엔진, 변속기를 재사용했지만 확실히 눈에 보이는 부분에 새로운 부품을 많이 쓴 흔적이 보였다.

파워트레인 빼고 나머지만 보고 구매할 정도로 구성이 좋고 신기술도 많이 들어갔다.

그럴수록 엔진과 변속기의 아쉬움이 크다.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1.6 가솔린 터보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몹시 기대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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