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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3 dci 그린카 시승기

 

며칠 전 심심해서 그린카 앱으로 그린카에 새로운 차가 있는지 보다가 눈에 띄는 차 두 대를 발견!

티볼리 디젤과 sm3 디젤이었다.

티볼리 디젤은 사천까지 가야해서 다음에 타보기로하고 sm3 디젤을 예약.

sm3 가솔린은 타봤는데 디젤차는 많이 안타봐서 디젤은 어떨지 궁금했다.

셰어링카라는걸 감안하고 타보았고 느낀걸 생각나는대로 적어봤다. 

 

  예약시간 전에 근처에 내차를 주차하고 차고지로 이동.

AJ파크타워?라고 하는데 요즘 대기업들이 주차장 운영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

GS슈퍼마켓 주차도 GS파크?로 바뀌는걸 보니..

 

차량 탑승 전 외관 상태를 체크하고 앱으로 전송 후 탑승했다.

실내는 전 사용자가 잘 치워놓았고 실내에 물티슈, 쓰레기봉지도 구비되어있어서 나도 반납할 때 이용하여 쓰레기없이 깨끗하게 반납할 수 있었다.

sm3 dci는 가솔린과 달리 트림 앰블럼이 달려있지 않았다.

sm3의 트림을 알고 있어서 이것저것 살펴보니 LE정도의 꽤 상급이었다.

주요 옵션은 사이버틱한 계기판, 듀얼 풀오토에어컨 V7순정내비(라지만 사제매립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함), 알카미스 오디오, 1열 열선시트, 스마트키, 2열 에어벤트 등등. 물론 시트는 직물이다-_-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sm3 dci는 LE가 최상옵..? 어쩐지 뭔가 많이들어가있더라...

(물론 보통의 르삼은 최소 LE를 사야하고, RE정도는 돼야 탈만하다. 괜히 REnault겠나....)

 

친구차가 sm3가솔린이여서 꽤 타봐서 그런지 오랜만에 sm3를 탔는데도 익숙하다.

하지만 아직도 잘 안보이는 후방시야와 전방시야....ㅠㅠ

전방시야야 요즘차들은 다 전방이 안보인다쳐도 후방시야는 진짜 힘들었다.

sm3를 사실분들은 꼭 시승 후 후방시야를 체크 후 사시는게 좋을 듯..

그리고 시트포지션이 상당히 높다.

시야가 높아져서 시원할거같지만 대시보드가 앞으로 많이 밀려있는 디자인이라 개방감은 그다지..

그래서 탈때는 편한데 내릴땐 발에서 땅까지가 상당히 멀게 느껴진다.

지금 타고있는 차가 구형이라 시트포지션이 낮아서 그렇게 느낀걸지도 모르겠다.

 

시동을 켜니 디젤이다. 누가봐도 확실히.

외부에서 듣는 엔진소음에 비해 실내로 들어오는 엔진소음과 진동은 꽤 잘 걸러낸 듯..

봄, 가을에 창문열고 다닐 때 아니면 소음, 진동은 이정도면 괜찮겠다 수준이었다.

아이들링때 엔진질감은 흔히 하는 말로 갤갤거리지만 진동은 현기U2엔진보단 괜찮았다.

차고지를 빠져나와서 시내를 거쳐 이리저리 다녀봤다.

 

- 제일 궁금했던 1.5 디젤엔진과 6단 dct.

스펙은 110마력에 25.5토크(@1750~2750rpm).

sm3 가솔린보다 훨씬 좋았다.

dct는 클리핑할 때 처음 0.1~0.2초? 정도 랙이 있긴 하지만 그 뒤로는 토크컨버터 오토같은 느낌이었고 저속에서 1~2단에선 약간의 꿀렁거림이 있는 정도. (i40 1.7디젤의 꿀렁거림보단 덜했다)

2단 변속 & 가속 이후에선 꿀렁거림은 거의 느낄 수 없었고 20km/h 이후로는 토크컨버터 오토의 느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디젤엔진의 특성인데 엔진브레이크가 잘 걸리지 않는다.

습관적으로 엔진브레이크를 걸었는데 두단을 내려도 소리만 커지고 저항이 없어서 당황.

1000~1500rpm정도에선 멍때리긴하지만(터보랙 때문이라고 예상한다) 변속충격, 허당치는느낌 없이 3000rpm까지 지속해서 밀어준다.

물론 디젤 터보라 3000rpm 이후로는 쓸 일도 없지만 소리만 커지지 막 밀어주는 느낌은 없다...

NA가솔린과는 주행감이나 액셀루틴이 완전히 바뀌었다.

NA가솔린은 액셀밟기와 차 가속의 느낌이 1 2 3 4678 정도의 느낌이라서 rpm을 넓게썼는데 디젤터보는 12 5678--- 의 느낌이라 2500rpm정도 되면 업시프트하는게 좋았다.

900~1500rpm까지의 반응과 1500~3000rpm까지의 액셀 반응이 다르다보니 이질감은 드는데 토크감은 느낄 수 있어서 잘나가는 느낌은 든다.

(but 제로백 영상을 보면 sm3 dci가 제로백이 11~12초 정도로 빠른 차는 아니다..)

연비는 생각보다 좋은편.

평균속도가 25km/h였는데 14.6정도에 트립컴퓨터가 생각보다 정확했다.

현기, 쉐보레 트립은 어느정도 차이가 났엇는데 sm3 dci트립은 오차범위가 상당히 좁고 정확했다.

하기야 1.6 가솔린으로도 잘 굴리던찬데 디젤터보를 얹었으니 연비가 잘나오겠지ㅋㅋㅋ

 

- 핸들링, 하체는 f/l 전 가솔린과 거의 같은 느낌이었다.

핸들링은 모나지않고 적당했지만 통통튀는 하체(특히 리어)는 범프구간이나 코너링에서 움찔하게 만들었다.

무슨이유에선지 전 사용자가 넣어놓은건지 공기압이 40~42였음을 감안해도 뒤가 너무 튀었다.

이는 sm3 가솔린 & 디젤, f/l전 & 후를 가리지 않고 느꼈으니 sm3세팅이 이러하다고밖에..

일부러 이런 세팅을 하는 사람 말고는 좋은 세팅은 아니다.

딱 리어가 털려서 훅가기 좋은 세팅...ㅠㅠ

브레이크는 답력이 초반에 몰려있고 초반 답력 이후로는 생각보다 꽤 깊게 밟아야한다.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 실내

출시즈음엔 중형급의 크기를 자랑했던 sm3지만 요즘 준중형이 워낙 커지는바람에 그냥저냥 보통사이즈가 되어버렸다.

문을 열고 실내를 보면 정말 넓어보이는데 타면 그게 또 아니다.

공간 자체는 넓은데 대시보드나 의자가 공간을 깎아먹는다.

대시보드 자체가 옆에서보면 > 모양으로 튀어나와있어서 입체감은 있는데 실용적인게 하나도 없다.

덕분에 조수석은 발 밑 공간은 여유가 있는데 무릎이 닿아서 의자를 앞으로 당기지 못하고 공간을 낭비한다.

게다가 조수석 시트는 높이조절도 안되서 헤드룸에 머리가 닿을락말락...

넓어보이는 실내에 비해 수납공간이 별로 없고 있는 수납공간도 좁다-_-

센터콘솔은 낮고 경사가 있어서 물건이 얼마 들어가지 않고 컵홀더도 스타벅스 그란데 테이크아웃 컵을 놓으면 꽉찬다.

글로브박스도 안으로 들어가있고 칸이 나눠져있어서 막 이것저것 넣진 못할 듯.

트렁크는 꽤 넓은편으로 포르테나 아반떼HD, K3보다 넓다.

트렁크가 넓어서 상당히 놀랐다.

- 편의장비

출시된 지 7년정도 된 모델임을 감안하면 옵션 자체는 괜찮다.

HID, 통풍시트 등은 없지만 그나마 구색은 갖추고 있다.

문제는 인터페이스.

당장 각 시트 옆에 있는 열선스위치(운전자가 조수석 열선스위치를 끄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

조수석 글로브박스 옆 대시보드의 무릎나가기 딱좋은 각도.(친구 sm3 가솔린때부터 몇 번을 여기 부딪쳤는지 모르겠다.)

· 알카미스 오디오

알카미스 오디오는 처음이어서 나름 기대했다.

일단 조작성이 너무 안좋다. 시승차량은 알카미스오디오+순정V7내비를 장착했는데 이 구성이 너무 안좋다.

순정 티맵내비는 아니지만 나름 순정내비인데 내비게이션 음성출력과 오디오출력이 연동이 안된다.

오디오는 차량스피커로 나오는데 내비게이션 음성은 내비 본체에서 나온다.

물론 순정V7내비가 사제매립과 비슷하긴 한데 내비게이션 음성출력은 차량스피커에서 나와야지..ㅠㅠ

오디오 트립이 V7내비로 출력이 되는데 출력이 한줄만 된다.

다른 순정내비나 사제트립내비처럼 클릭하면 커질까싶어 눌러봤지만 한줄이 다다.

라세티 프리미어(크루즈)순정트립이 차라리 훨씬 좋았다.

그리고 오디오 전:후 밸런스가 너무 안좋았다.

기본 전:후 밸런스가 5:5세팅이었는데 내가 듣기로는 8:2정도?

밸런스 조절을 해서 3:7정도로 조절을 하니 6:4정도로 체감이 되었다.

베이스 자체는 괜찮았고(물론 밸런스 때문에 거의 앞에서 울리는 정도) 고음도 괜찮았는데 치찰음이 많이 들린다. 오래들으면 귀가 피로할 듯. 

· 트립컴퓨터는 각종 정보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TPMS도 타이어별로 개별표시되고 연비도 거의 실연비를 보여준다.

하지만 구형차량임을 알려주듯이 트립 액정이 너무 작다.

액정이 작아도 메뉴 구성을 간소화하거나 ui를 크게 디자인하면되는데 작은액정에 3~4줄을 표시하니 보는입장에선 답답.

· 풀오토에어컨은 비주얼은 상당히 좋다.

하지만 다이얼이 없고 다 버튼식이라 운전하면서 조작하기가 까다롭다.

버튼식 공조기라도 직관적이면 괜찮은데 직관적이지도 않다.

· 럼버서포트의 부재

허리가 좋지 않아 럼버서포트가 있는 차는 적극 활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sm3 디젤모델은 럼버서포트가 없다. 전동식 럼버서포트까진 바라지도 않는데 수동식이라도 넣어줬으면...

(가솔린 모델은 최고급모델인 RE에 운전석만 요추받침장치가 있다. 르노삼성은 REnault임을 명심하자ㄱ-)

· 사이버틱한 계기판

sm3가 f/l되면서 제일 눈에 들어온게 이 계기판이다.

나는 사이버포뮬러 계기판이라고 하는데 첫인상은 상당히 괜찮았다.

하지만 속도계의 반응속도가 느리고 프레임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 있었고(아반떼AD나 LF소나타의 트립계기판보다 느림)

속도계 클러스터의 배경이 하얀색이라 계기판을 볼 때 트립이나 rpm게이지로 시선이 잘 가지 않았다.

그래도 f/l 전 계기판보다는 뭔가 재미있고 있어보인다. 읭?

· 그 외

공조기, 오디오, 창문 등 버튼이 꽤 많다.

버튼들의 촉감이나 누르는 감은 좋다. 그리고 의외?로 앞 1열 창문이 오토 업/다운이다.

이건 칭찬할 부분. 르삼이나 쉐보레 차들은 의외인 구석이 있긴 있다.

그나저나 현기는 창문 오토 업/다운에 참 인색한 듯. (창문따위로 급나누기 하지 말라고!!) SM3 자체가 2009년 출시작이다.

이쯤되면 르노삼성은 10년을 찍고 차를 바꿀것인지 속내가 궁금할정도.

SM4가 곧 나올거같더니 크루즈 신형이 먼저나오질않나.. (하지만 크루즈 신형은 그마저도...)

출시 당시에는 토스카보다 전장이 길고 실내공간이 꽤 넓어서 괜찮았는데 2017년에 타기엔 너무 구형냄새가 났다.

SM3 가솔린 모델에 비해 힘이 좋고 연비가 좋다. 무엇보다 cvt가 아니라는거!

f/l 되고 나서는 괜찮아졌다지만 고질적인 챔버청소도 안해도 된다.

옵션때문이 아니라면 sm3 dci를 선택하는게 나아보인다.

가격은 경쟁모델 대비 조금 저렴하고 연비가 잘나와서 장거리 출퇴근용으로는 괜찮겠다.

물론 내돈주고 산다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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